걱정이 이래저래 많았는데 다행히 꽤 괜찮은 점수로 합격해서 후기를 남기고자 한다.
바우처 만료
1회차 응시 때는 무선랜 환경의 스터디룸에서 시험을 보았다가 30분도 안 되어 튕겨버리는 바람에 낭패를 보았다.
다행히 지라 티켓을 올려 취소했으나 이후로 흐지부지 미뤄 바우처 만료일 마지막 날에 응시했다.
이번에 떨어지면 아예 만료되는 건 아닌가 하고 걱정했는데 1회차 시험을 취소할 수 없는 당일이 되고 나니 바우처 일정이 한 주 자동으로 밀렸다.
아마도 기회 2회를 전부 소진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1주일 정도는 미뤄주는 모양이다(물론 1회차를 응시한 후의 2회차를 볼 때의 전제).
다행히 시험은 바로 붙어서 두 번이나 볼 일은 없었다.
1회차 시험 환경
나는 두 번 다 스터디룸에서 응시했는데, 1회차 때 막연히 적당한 스터디룸이면 되겠거니 하고 적당히 아무 곳이나 골라서 갔다가 시험이 튕겼다.
무선 랜 환경이 열악하여 재접속까지도 30분이 걸렸다. 재인증(다시 접속하면 인증을 다시 해야한다)까지 마치자 40분도 안 되는 시간만이 남아 취소를 요청했다.
취소는 별 문제가 없었으나 이런 경우는 1회까지만 인정이 된다고 한다.
여튼 저런 식으로 기회를 받았다. 2회차 때도 실수로 랜선이 빠져서 한번 끊겼는데 의외로 그땐 또 응시가 수월했다.
2회차 시험 환경
2회차 때는 앞서 튕겼던 것에 대한 스트레스로 유선 랜을 지원하는 환경에서 응시하고자 하였다.
강남 같은 곳에 있는 온라인 인터뷰용 룸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는데, 유선 랜을 지원하는 스터디 카페가 있어서 이곳을 이용했다.
방음이 잘 되고 인터넷도 잘 되어서 시험 보는 동안 끊김이 없었고,
스터디룸 내부에 있는 설명글을 가릴 종이와 테이프도 있어서 시험 보기에 수월했다.
시험 30분 전부터 시간을 맞춰 3시간을 잡았고, 비용은 24000원이 들었다.
응시 전 내부에 있는 거대한 모니터는 비치된 담요 두 장으로 덮어 가렸고,
에어컨 사용법이나 적정 온도 같은 내용이 붙어있는 글 위에도 비치된 A4 용지와 테이프를 이용해 가렸다.
다른 건 상관없지만 응시자의 손에 닿는 거리에 있는 종이는 무조건 안 된다고 해서 근처에 있던 종이는 맞은편에 가져다놓았다.
칠판은 딱히 제지하지 않는 모양이었고, 종이에 무슨 내용이 적혀 있냐고 해서 "Just part of instruction of this room, prohibit from eating food or drinking something." 라고 허접영어 했더니 "아 그런 건 괜찮다..." 라고 하였음. 하지만 어찌저찌 떼서 치워뒀다.
그리고 "천장에 있는 기계는 뭔가요?" 라고 물어봤는데 뭔지 몰라서 칠판 닦개 보여주고 캐리어 에어컨 보여주고 막 왔다갔다 하면서 보여줬는데 그냥 CCTV였다. 다행히 응시 중엔 별달리 일이 생기진 않았고, 그냥 잘 치고 30분쯤 전에 마무리지었던 것 같다.
원래 내 수준
전 회사에선 쿠버네티스 클러스터에서 서버를 운영했었다. 이미지를 만드는 일이나, 헬름 이용, 모니터링 등은 앞서 했었고, 간단히 각 기능이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 지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근데 운영한 건 아니고 쓰는 명령어도 거기서 거기라 배울 게 적지는 않았다.
공부 방법
난 시험을 질질 끌어서 본 편이라...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뭄샤드 마남베스의 Udemy 강의는 반드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세일하면 만원 대에서도 살 수 있다).
Kodekloud라는 클라우드 테스팅 환경을 제공하는데,
etcd backup이나 version upgrade 같은 로컬에서 하기 번거로운 작업을 여러 번 연습하기에 아주 수월하고 문제 수준도 적절하다.
Practice Test들도 쿠버네티스 문서에 잘 맞춰져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된다.
강의는 듣기는 다 들었는데 영어인 데다 나는 원래 영상을 잘 못 보는 편이라 힘들었다.
한 한 달 정도 잡으면 넉넉하게 다 듣고 테스트도 풀 수 있다.
시험 전에 간단하게 이 책을 봤다. 일부러 산 건 아니고 예전에 협찬 비스무리한 걸로 받은 김에 같이 봤는데
전반적인 동작 원리를 이해하기에 훨씬 수월했다.
Lightning Lab이랑 Mock Exam은 90~100점이 나올 정도로 여러 번 돌려보는 편이 좋다고 하는데 거의 30분씩은 걸려서...
난 귀찮아서 두 번인가 풀고(ㅋㅋ) 진짜 몰라서 틀린 내용만 오답정리 한 뒤 스스로 약하다고 생각했던 내용과 함께 다시 복습했다.
Persistence Volume(특히 pvc 같은 걸 왜 쓰지? 같은) 쪽은 봐도봐도 모르겠던데 책 보고 감을 잡았다. 추상화의 구현을 쿠버네티스가 어떻게 하는지를 알면 접근이 훨씬 쉬워진다. 아마 Mock Test에 익숙하지 않아도 성적이 괜찮게 나와준 건 도서로 개념과 원리를 이해해서인 것 같다.
시험 난이도
시험 난이도는 Mock Test 2-3, Lightning Labs 수준과 아주 비슷했다. 대신 단일 문제보다는 여러 개의 연계 문제로 구성되어 있고,
(pod를 만들고, label을 붙인 뒤, 특정 로직을 붙이세요 같은 식) 아마 부분 점수 식으로 부여하는 모양이다.
Cluster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 안에도 이런저런 조건이 붙는데(kubelet과 kubectl도 같이 업그레이드 하세요, coreDNS와 etcd는 업그레이드 하지 마세요 등) 차근차근 보고 하면...어찌저찌 풀린다. 근데 Network Policy 쪽은 Practice Test 때도 자꾸 안 되더니 시험 볼 때도 안 돼서 그냥 되는 데까지 했다. 다행히 많이 깎이진 않은 듯...
출제 문제
테스트는 controlplane이 아닌 다른 노드에서 진행된다.
때문에 ETCD Backup이나 Version Upgrade는 ssh로 다른 노드에 붙어 진행했다.
문제마다 context가 따로 제시된다. 문제 첫 줄에 항상 같이 제시되니 풀기 전 항상 복사-붙여넣기 해서 보는 편이 좋다.
- ETCD Backup
- Practice Test로 여러 번 해보길 권장.
- 시험에선 백업과 복원 파일이 각각 달랐다.
- Kubernetes Version Upgrade
- 마찬가지로 Practice Test로 여러 번 해보길 권장.
- 시험에선 패치 버전 업그레이드였기 때문에 apt repository 주소는 굳이 안 바꿔도 됐음.
- ETCD, CoreDNS는 업그레이드 하지 말라는 조건이 있었음.
- Deployment Scaling
- Sidecar Application Pod(멀티 컨테이너 파드, 마운트볼륨과 커맨드를 동반)
- Network Policy
- ServiceAccount, Clusterrole, RoleBinding
- Drain
- Ingress
- PV, PVC, HostPath
- Kubectl top pod => 파일 저장
- Deployment에 포트 추가 후 expose - 이를 Service와 연결
이상이다. 딴다고 말만 하고 잔뜩 미루다 겨우 봤는데 붙어서 다행이다. 앞으로도 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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